진리의 기별꾼
페이지 정보
본문
엘렌 화잇이 스물한 번째 생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그 유명한 ‘빛의 흐름’ 이상을 받은 사건은 훗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수행할 출판 선교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엘렌 화잇이 남편 제임스에게 세계를 에워쌀 “빛줄기”가 될 “소책자를 인쇄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이상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역사적인 이상의 배경은 덜 알려져 있다.
대실망 이후 4년이 막 지난 1848년 11월 19일, 매사추세츠주 도체스터에 재림 신자 무리가 성경 연구에서 얻은 지식 특히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째 날 안식일, 하나님의 인 그리고 14만 4,000명에게 인 치시는 일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러 모였다.
이 주제는 성경 연구를 통해 안식일을 요한계시록 7장에 기록된 인 치심과 연결한 조지프 베이츠에 의해 심도 있게 연구되었다. 이러한 해석은 지지받았고 도체스터 집회에서 엘렌 화잇이 받은 계시로 어느 정도 명확해졌다. 화잇은 안식일 진리를 하나님의 인 치심과 동일시하며 마치 힘차게 떠오른 태양이 “점점 더 밝아지는 것”1과 같다고 말했다.
그 이상에서 깨어난 뒤 그가 남편에게 “온 세상을 뒤덮을 빛의 흐름처럼 발전할”2 간행물을 재림 신자를 위해 인쇄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그 인쇄물을 통해 제칠일 안식일의 인 치는 기별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 마지막 사건의 길을 닦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인을 받을 준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도체스터 이상을 본 지 몇 달이 지나 엘렌 화잇은 또 다른 이상을 보았는데 “그[제임스 화잇]는 마땅히 기록하고 기록하고 또 기록하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보았다.”3 다행히 제임스는 그 기별을 마음에 새기고 나중에 엘렌 화잇이 진술한 대로 “그는 즉시 기록하기 시작했다. 어떤 어려운 대목에 다다르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참뜻을 깨닫게 해 달라고 합심하여 기도드렸다.”4
“하나님 말씀의 참뜻”
“하나님 말씀의 참뜻”이 마음속에 불타고 있었기에 초기 재림 신자들은 초라하지만 예언적인 “빛의 흐름”의 시초인 소책자 『현대 진리』를 발행했다. 알다시피 그 작은 간행물이 꾸준히 성장해 『애드벤트 리뷰 앤드 사바스 헤럴드』가 되었고 후에 『애드벤티스트 리뷰』로 거듭났다. 그렇게 작게 시작한 책자가 현재 미국에서 오래된 간행물 중 하나가 되었다.5
제임스 화잇은 재림교회 출판 서적의 목적에 대해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현대 진리』 10호와 11호 사이에 발행된 48쪽 분량의 소책자인 『애드벤트 리뷰』에 다음과 같이 썼다.
“이 잡지에서 우리의 의도는 사랑하는 구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세상과 이름뿐인 교회에서 불러내어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과거의 놀라운 행적에서 예언의 성취를 보여 줌으로써 참된 신자를 격려하고 새롭게 하기 위함이다.”6
초기 재림교인들은 진리의 기별을 전파하려는 열망으로 자신의 시간과 돈, 에너지를 들여 출판물을 널리 보급하는 데 열심이었다. 1849년 7월 『현대 진리』를 시작으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출판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여 더 많은 인쇄물을 발행하게 되었다.
출판물의 힘
초기 재림 신학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J. N. 앤드루스는 1873년에 발간한 자신의 저서 『안식일과 첫째 날의 역사(History of The Sabbath and First Day of the Week)』에서 출판물의 힘을 언급하면서 “예언, 시대의 징조, 그리스도의 재림, 안식일, 하나님의 율법, 성소…에 관한 수많은 출판물이 지난 20년간 발간됐고 모두 합하면 수백만 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발행 부수를 기록했다.”7고 서술했다. 이는 1873년까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신자 수가 5,875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8
예언, 시대의 징조, 그리스도의 재림, 안식일, 하나님의 율법, 성소 같은 주제는 그때 이후로 재림교회 기별의 초석이 되어 왔으며, 수백만의 사람이 재림교회의 간행물인 『애드벤티스트 리뷰』와 2005년부터 매월 7개 언어로 인쇄되어 140여 개국에 배포되는 자매지인 『애드벤티스트 월드』를 포함한 여러 책자를 통해 이러한 진리를 배우고 있다. 온라인으로는 12개 언어로 제공된다.
진리의 기별꾼
『현대 진리』 창간호 발행 후의 상황을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 귀중한 인쇄물을 집으로 들여다가 마루 위에 올려놓고, 우리는 거기에 관심이 있는 소수의 사람을 모으고 인쇄물 주위에 무릎을 꿇고 주님께서 이 인쇄된 진리의 사신 위에 복을 내려 달라고 겸손한 마음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며 간구했다.”9
오늘날 빛줄기처럼 전 세계로 퍼지는 이 ‘진리의 사자들’을 위해 기도하자. 그들이 주님을 위해 밝게 빛나면서 성경적 이해와 희망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기도하자.
1 엘렌 G. 화잇, 『그리스도인 문서선교』, 15
2 엘렌 G. 화잇, 『엘렌 G. 화잇 자서전』, 125
3 앞의 책
4 앞의 책
5 William G. Johnsson, “Our Roots and Mission,” Adventist Review, Oct. 14, 2023, https://adventistreview.org/about/our-roots-and-mission/ (accessed May 2, 2024)
6 『엘렌 G. 화잇 자서전』, 136
7 J. N. Andrews, History of The Sabbath and First Day of the Week, 2d ed. (Battle Creek, MI: Steam Press of the Seventh-day Adventist Publishing Association, 1873), p. 505
8 “Church Membership Statistics,” https://www.adventistarchives.org/church-membership (accessed May 12, 2024)
9 『엘렌 G. 화잇 자서전』, 126
- 이전글장막 부흥회의 즐거움
- 다음글도움이 필요한 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