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G. 화잇과 재림교회 선교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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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G. 화잇과 재림교회 선교 사명
이상으로 본 세계 복음 전도의 청사진
재림 신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선교’이다. 재림 운동은 예수의 임박한 재림을 선포하려는 헌신에서 비롯했다. 수많은 초기 밀러주의자가 이 선교 정신에 고무되어 예수의 재림이 가깝다는 복음을 전하고자 했다. 예수님이 수년 내에 오신다면 세상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1844년 10월 22일의 대실망 이후 밀러주의자 다수가 자신들의 신념을 저버렸지만 안식일 준수 재림주의자들의 적은 무리는 예수의 임박한 재림에 열정을 품었다. 서서히 그들은 이 메시지가 온 세상에 전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들을 움직인 원동력은 이 땅의 자녀를 위한 하나님의 마지막 호소인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 기별이었다.
이 운동의 공동 창시자인 엘렌 화잇은 초기 안식일 신자들의 선교 사역을 지도하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통찰력 있는 그의 지도로 교회는 세 천사 기별을 온 세상에 전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들을 채택했다. 그 결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신자 수 2,200만 명이 넘는 세계적인 공동체로 발돋움했다.
반(反)선교 집단에서 세계적인 선교 비전으로
놀랍게도 초기 안식일 신자들은 대실망 직후 선교를 우선적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들은 1844년 10월 22일 이후에는 아무도 구원받지 못한다는 밀러주의자들의 ‘닫힌 문’ 교리에 집착했다. 이 신념은 신랑(예수)이 도착한 뒤 문이 닫히고 몇 명은 바깥에 남겨진다는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에 근거했다. 밀러의 설명에 따르면 닫힌 문은 “중개적인 왕국이 문을 닫고 복음의 기간이 끝나는 것”1을 상징했다.
1850년대 초에 안식일 준수 재림주의자들의 선교적 이해는 ‘닫힌 문’에서 ‘열린 문’으로 옮겨 갔다. 제임스 화잇은 『리뷰 앤드 헤럴드』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들을 귀 있는 자들에게 우리는 이 ‘열린 문’을 가르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을 얻도록 초청한다. …우리를 ‘열린 문’과 제칠일 안식일론 신봉자라 말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이의가 없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기 때문이다.”2 그런데 성공적인 선교의 청사진이자 오늘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여전히 적용하고 있는 모델인 4중 선교 사명은 엘렌 화잇의 선지자적 지침에 따라 교회에 주어졌다.
엘렌 화잇과 4중 선교 사명
첫 번째 사명은 출판 사업의 시작이다. 1848년 11월 엘렌 화잇은 매사추세츠 도체스터에서 계시를 받았다. 계시에 따라 그는 “사람들에게 보낼 소책자” 인쇄를 시작하라고 남편 제임스에게 촉구했다. 이 사업이 “세계로 퍼지는 빛줄기처럼” 될 것이라고 그는 예언했다.3 1849년 7월, 제임스 화잇은 『현대 진리(Present Truth)』 제1호를 발간했다. 1년 뒤 그는 『애드벤트 리뷰(Advent Review)』를 창간했고 이것은 곧 『현대 진리』와 통합되어 『세컨드 애드벤트 리뷰 앤드 사바스 헤럴드(The Second Advent Review and Sabbath Herald)』가 되었다. 그 당시에 인쇄물은 가장 진보적인 의사소통 수단이었다. 결국 『리뷰 앤드 헤럴드(Review and Herald)』는 ‘현대 진리’를 전파하는 필수적인 복음 전도 매체가 되었다. 오늘날 이 잡지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구독하는 『애드벤티스트 리뷰(Adventist Review)』로 계승되어 세계로 퍼지는 “빛줄기”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
두 번째 사명은 공식적인 조직의 추진이다. 운동에 가담하는 이들에게는 조직의 필요성이 자명해진다. 1860년대에 이르자 더 효율적으로 재정을 보유하고, 신학적 쟁점들은 다루며, 순회 설교자들을 지원하고 선교를 수행하기 위해서 조직이 필요했다. 엘렌 화잇은 이 땅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마지막 자비의 큰 기별”을 전하기 위해서는 “질서”와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4 1863년 5월 21일, 안식일 준수 재림 신자 무리는 선교를 핵심으로 삼는 교단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조직했다.
세 번째 사명은 재림교회 선교를 떠받치는 재림교회 건강 사업의 발전이다. 1860년대 초에 엘렌 화잇은 건강과 생활 습관을 강조하는 두 가지 계시를 받았다. 1863년 계시에서 건강 개혁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면 1865년 계시에서는 교회 선교에 건강을 접목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내가 본 건강 개혁은 세 천사 기별의 일부이며 이 둘은 인체의 팔과 손처럼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라고 화잇은 진술했다.5 게다가 화잇은 신체적·정신적·영적 전인 치료를 시행할 건강 기관 설립을 지지했다. 오늘날 재림교회 건강 사업은 교회 정체성과 선교에 의미심장한 역할을 담당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신교 건강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엘렌 화잇의 네 번째 사명은 재림교회 교육 사업이다. 재림교회 교육 사업에 관한 논의는 선교사 양성의 필요성에서 시작됐다. 1896년, 유럽에 재림교인 무리가 새롭게 형성되고 목회자가 필요해지면서 교회는 자격을 갖춘 인력의 부족을 실감했다. 그에 따라 선교사, 잡지, 단행본, 소책자 등으로 세 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고자 선교협회(Missionary Society)를 설립했다.
엘렌 화잇은 젊은이들에게 외국어를 배우고 선교사로 활동하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1872년에 그는 『적절한 교육』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해 선교사를 훈련하고 파송할 재림교회 학교의 설립을 지지했다.6 1874년에 선교사 양성을 위해 배틀크리크대학이 설립됐고 『리뷰』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다. “과시나 평판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다. 주님께서 속히 오신다고 우리는 믿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우리 백성이 곳곳에 기별을 외치도록 준비되어야 할 이유이기 때문이다.”7
4중 선교 사명의 영향력
엘렌 화잇에 의해 시작된 재림교회의 4중적인 선교 사역은 재림교회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출판 사역, 공식 조직, 건강 사역, 교육은 모두 선교를 위한 사명이었다. 이 기둥들은 재림교회 세계 선교 사업의 밑그림이 되어 전 세계적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운동으로 열매 맺었다.
여전히 교회 생명력의 핵심으로 남아 있는 4중 선교 모델을 교회는 오늘날도 계속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선교의 궁극적인 요인은 재림교인 각자의 선교 정신이다. 엘렌 화잇이 진술했듯이 “마음이 내키든 그렇지 않든 가서 일하라.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여 영혼을 예수께 인도하고 진리의 지식을 전해 주라. 이와 같은 수고 속에서 그대들은 힘과 격려를 얻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를 일깨우고 강화시킨다. 실행하면 영적인 힘이 더욱 왕성해져 더 나은 성공을 거두며 자신의 구원을 이루게 될 것이다.”8 이 꾸준한 선교적 헌신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와 교인들을 영적으로 살아서 세계 선교에 활발히 참여하게 한다.
1 William Miller, Evidence from Scripture and History of the Second Coming of Christ, about the Year 1843: Exhibited in a Course of Lectures (Tory: Kemble and Hooper, 1836), 192
2 James White, “Call at the Harbinger Office,” Review and Herald, Feb. 17, 1852, 95
3 엘렌 G. 화잇, 『엘렌 G. 화잇 자서전』, 125
4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1권』, 191
5 앞의 책, 486
6 참고 『교회증언 3권』, 131-160
7 G. I. Butler, “What Use Shall We Make of Our School,” Review and Herald, July 21, 1974, 45
8 Ellen G. White, “The True Missionary Spirit,” Review and Herald, July 10, 1883, 433
시어도어 (테드) N. 레브트로프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소 부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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